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B조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54대78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24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B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박혜진 강아정 김한별이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부상을 당해 전력을 제대로 구성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호주는 이번에 새롭게 아시아에 편입된 강호. 한국은 1쿼터서 외곽슛을 앞세워 15-1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호주에 골밑을 연속 내주고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3득점에 그쳐 18-33으로 리드를 크게 내줬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외곽슛 위주의 공격을 펼쳐나갔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그나마 신예 심성영이 A대표팀 데뷔전에서 11점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인 것이 소득.
대표팀 최장신 박지수는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골밑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김단비도 5득점으로 부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