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최고의 한방' 윤시윤-이세영-김민재가 달콤 쌉싸름한 삼각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라준모(차태현)/ 극본 이영철, 이미림)에서는 마지막 회를 앞두고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며 결말을 향해 내달렸다.
이날 자신 때문에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처받을까 떠나려 했던 유현재(윤시윤 분)는 "어떻게 널 두고가..내가"라며 숨가쁘게 달려온 최우승(이세영 분)과 포옹했다. 이후 현재는 우승의 집으로 가 라면을 끓여 먹는가 하면, "어떻게 이렇게 맞는 게 하나도 없냐?"라는 우승에게 "그러니까 우리가 끌리는 거야", "막 끌리지 나한테? 자석처럼 막"이라며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우승은 갈 데가 없는 현재에게 "그냥 우리 집에 있어. 너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해서. 당장 눈 앞에 안 보이면 불안할거 같아서 그래"라고 말했고, 이에 시작된 동거가 달달함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후 우승은 현재를 위해 밥을 차려놓고 기다렸고, 이에 현재는 "사랑의 총알을 받아라~ 빵야~ 빵야~"라며 사랑의 총알을 쏘는 모습으로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이 휩쓸려 왔던 카올라와 꼭 닮은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리에 고민이 많아진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현재는 과거 돈을 보관했던 금고에서 발견된 쪽지와 유실물 카페 주인이자 자신의 팬인
핑크벨을 통해 자신이 시간여행을 하게 된 이유가 90년대에는 절대 치료할 수 없었던 불치병에 걸려서임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혼자 마음속으로 과거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현재는 겉으로는 달달하지만 속으로는 짠내가 나는 우승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루 동안 모든 데이트를 해보겠다는 듯이 볼링장부터 타로카페, 만화카페, 공원 등을 누비며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것. 이때 현재는 "너 땜에 잠깐 잊었어.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그러고 보면 21세기는 너 하나다. 최우승"이라는 담백하고 달콤한 멘트로 듣는 이들을 심쿵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말미 잠에 든 우승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그가 먹고 싶다던 오므라이스를 해놓은 채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한번 썰매를 들고 옥탑방 계단으로 향한 현재와 현재는 없이 튕겨 나온 썰매의 모습이 그려져, 다시 두 사람이 재회할 수 있을지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한편, 이지훈(김민재 분)은 짝사랑이 끝났음을 직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현재가 있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우승의 집을 찾은 지훈과 MC드릴(동현배 분). 이에 현재는 다급히 옷장 안으로 숨었지만, 자신의 티셔츠를 우승이 가져갔다며 옷장을 열려는 지훈-드릴로 인해 위기에 처했고 이내 옷장 문이 벌컥 열어졌으나 아무도 현재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 듯 했다. 하지만 집으로 향하는 지훈의 기억으로 인해 옷장 안에 숨은 현재를 봤음이 드러났고, 이내 씁쓸해하는 지훈의 표정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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