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장군'을 불렀지만 울산이 '멍군'으로 맞섰다.
인천과 울산은 2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충돌했지만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12승6무5패(승점 42)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승점 19로 대구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플레이오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박용지가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아크 서클에서 한석종과 2대1 패스 이후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6분 뒤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 김승준이 개인기로 만들어낸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김성환은 가볍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은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졌다. 울산은 후반 10분 김성환과 이종호 대신 박용우와 김인성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이에 맞선 인천은 후반 15분부터 김동민 송시우 문선민을 차례로 교체투입시켜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인천은 문선민의 저돌적인 돌파로 좋은 득점기회를 잡긴 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울산도 계속해서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