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조정훈이 무려 2620일만에 1군 경기에서 감격의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의 승리 투수는 구원 등판한 조정훈이었다.
조정훈은 0-0 동점 상황이던 8회말 롯데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낫아웃 삼진 처리한 조정훈은 KIA의 4번 타자 최형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잡아냈다.
2사 후가 위기였다. 안치홍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0구째 볼이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서동욱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에서 이범호를 상대한 조정훈은 2B1S에서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롯데가 다음 이닝인 9회초 공격에서 0-0을 깨고 선취점을 뽑아냈고, 9회말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조정훈이 구원승을 거뒀다. 조정훈의 승리는 재활 전인 2010년 5월 20일 군산 KIA전 이후 2620일만이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