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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완치·복귀' 최성원, 다시 시작된 '전성기'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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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성원이 완치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복귀 계획을 알렸다.

최성원은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박중훈, 임원희, 장미관이 소속된 젠스타즈와 전속계약 체결을 밝혔다. 젠스타즈 측 관계자는 "최성원은 급성 백혈병으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12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연기 외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 최성원을 눈여겨 봤고 이번 기회에 함께 일하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최성원의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고 전했다.

2007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데뷔한 최성원. 그는 2010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11년 '극적인 하룻밤', 2013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블랙메리포핀스' '자리주쇼' '베르테르', 2014년 '올모스트 메인' 'Trace U' '썸걸즈' '사춘기' 등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0년에는 KBS2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한 합창단 편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를 발판으로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 이일화의 막내아들 성노을 역을 완벽히 소화, 많은 인기를 얻었다. 기센 누나 성보라(류혜영)·성덕선(혜리) 사이에서 눈칫밥을 먹는 심성 고운 동생 성노을 그 자체였던 최성원. '응답하라 1988'이 발굴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최성원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예의 바르고 바른 성품으로 업계에서 평판이 자자한 미담 배우였는데, 이런 이유로 '응답하라 1988' 이후에도 많은 관계자의 러브콜을 받았고 곧바로 JTBC 드라마 '마녀보감'을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탄탄대로 행보를 예고했다. 하지만 '마녀보감' 촬영 초반 갑작스레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 최성원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 곧바로 치료에 돌입했다. 모두가 응원했던 최성원의 꽃길 그렇기에 더욱 안타까웠고 충격적이었던 투병 소식이었다.

팬들과 지인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최성원은 완치에 대한 의지 하나로 치료에 매진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 한때 위험한 고비가 있기도 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버텼다. 그 결과 지난해 추석께 최종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이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 지난해 12월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복귀를 준비했다.

완치 후 최성원이 선택한 컴백 무대는 고향과도 같은 연극이었다. 지난 2월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참여, 활동 중단 1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성원은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컴백 당시 최성원은 "'응답하라 1988', 그리고 노을이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자 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치료를 잘 마치고 다시 한번 연기의 길을 꿈꿀 수 있는, 평범하지만 소중하고 고마운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늦은 여름께 지금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약속했다. 그의 약속대로 여름, 영화 '탐정2'(이언희 감독, 크리픽쳐스 제작) 출연을 시작으로 최성원의 인생 2막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추운 혹한기를 버티고 더 단단해진, 깊어진 배우로 돌아온 최성원. 아주 잠시 중단된, 최성원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