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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 결승포+손승락 SV' 롯데, KIA전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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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위팀을 상대로 값진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KIA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양 팀의 대결은 팽팽했다. 타자들이 응집력 있는 공격을 못하는 가운데, 롯데가 초반 먼저 리드를 잡았다. 3회초 선두 타자 신본기의 안타와 김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KIA 배터리의 폭투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신본기가 3루까지 진루했고, 전준우의 내야 땅볼때 홈을 밟았다. KIA 벤치가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롯데는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1점 추가했다. 2-0 앞서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KIA 타선은 홈런 2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롯데 선발 김원중의 초구 슬라이더(118km)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최형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이번엔 안치홍이 홈런을 쳤다 .안치홍은 1S에서 2구째 커브(114km)를 받아쳐 버나디나와 같은 코스로 담장을 넘겼다.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김선빈이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 이명기는 내야 땅볼로 물러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주찬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하며 3-2 역전을 했다.

롯데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1사 후 대타 이우민의 2루타가 나왔다.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어난 이후 이대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이 됐다.

롯데가 다시 리드를 되찾아온 것은 8회초. 선두 타자 앤디 번즈가 KIA의 세번째 투수 김진우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번즈는 2B2S에서 5구째를 타격했고, 이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8회말 위기도 넘겼다. 무사 1,2루에서 KIA 이명기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투수를 배장호에서 손승락으로 교체했고, 손승락이 김주찬과 버나디나를 범타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고 물러났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10구 역투를 펼쳐 5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물러났다. 개인 연승 행진은 이어갔지만, 시즌 14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 선발 김원중도 5이닝 7안타(2홈런) 4탈삼진 4볼넷 2실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7회말 등판한 롯데 장시환이 구원승을 거뒀고, 손승락은 세이브를 챙겼다. 역전 점수를 허용한 KIA 김진우가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