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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농구 한국에서도 기지개를 켜다. 내년 5월 프로리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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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길거리 농구가 기지개를 켰다.

한국 3X3 농구연맹이 21일 하남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내 농구코트에서 'The Beginning of Korea3x3'를 개최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클럽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할 대표팀을 선발했다. 이날 한국 3X3농구연맹 김도균 초대 회장이 출범에 대한 인삿말을 했고, 대한민국농구협회 방 열 회장이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실제 경기가 열렸다.

프로농구 SK 나이츠에서 은퇴한 뒤 3대3 농구 선수로 변신한 이승준이 포함된 '팀 강남'과 일본 3대3 농구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팀 'Will', 경희대학교 농구팀, 지난달 중국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한 U18 3대3 국가대표팀 등 총 4개 팀이 출전해 평가전을 겸한 대표 선발전을 치른 것.

이승준이 속한 팀 강남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Will이 U18 3대3 국가대표팀을 21대16으로 누르고 우승해 일본행 티켓을 따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열린 경기는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쳤다. 일반 농구코트의 반만 쓰기 때문에 긴 코트를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필요없었다. 10분이란 경기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시종일관 공격 농구가 펼쳐졌다. 일반 농구에선 휘슬이 불려야할 상황에서도 심판은 가만히 있었다. 웬만한 몸싸움은 허용이 되는 터라 좀 더 터프한 경기가 이뤄졌다. 일반 슛이 1점, 3점 슛이 2점으로 계산되는 3X3 농구여서 2점슛이 들어가면서 금세 점수차가 벌어졌다가 좁혀지기도 했다. 제한된 장소였지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일반인 팬들도 많았다.

이날 우승을 한 'Will'의 박광재는 "처음에 농구를 시작할 때 3대3 농구로 시작했었다. 프로선수로 은퇴를 하고 배우생활을 하고 있는데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참가했고,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려고 했는데 좋은 성적까지 거둬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대3 농구의 매력으로 박진감을 꼽았다. "여러분들이 3대3 농구가 박진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체력 소모도 많고 선수 입장에선 박진감도 넘친다. 몸싸움도 심하기 때문에 팬분들도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table width="320"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1" bgcolor="#CCCCCC" vspace="5" hspace="10"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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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당장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해야 한다. 박광재는 한국 3대3 농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슈팅 능력과 체력을 강조했다. "일단 슈팅능력이 좋아야 한다. 바로 공격을 할 수 있고, 공간이 많아서 전략을 잘 짜면 2점슛 찬스가 더 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박광재는 "몸싸움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야한다. 외국선수와 부딪혀도 밀리지 않을 체력을 만든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라고 했다.

한국 3X3 농구연맹 김도균 회장은 "내년 5월 3X3 농구 프로리그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 3대3 농구팀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좋은 선수들과 심판을 키울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3대3 농구가 스포츠이면서 하나의 문화기 때문에 좋은 문화를 만드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제 경쟁력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한국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여자농구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남자도 선수 선발을 잘하고 훈련을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긴 적 있다"는 김 회장은 "일본은 이미 3X3 프로리그가 있고, 중국도 관심종목으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하남=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