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2시의 데이트'를 22년간 진행했던 라디오계의 전설, DJ 김기덕이 '별그대'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오늘(21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는 '그 시절 전설의 DJ 오빠들' 편으로 구성된다. 1970~1980년대 대한민국 라디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 3인방, 전설의 DJ 3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 '2시의 남자' 김기덕, 팝의 개척자 故 이종환, 영원한 밤지기 황인용이 그 주인공으로, 그 시절 아날로그의 향수에 잠기는 시간을 고스란히 전한다.
특히 그 동안 방송 출연을 자제해왔던 DJ 김기덕은 '아궁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당시의 추억을 생생히 전달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그는 22년 동안 '2시의 데이트'를 진행해 라디오 명예의 전당인 골든 마우스 상을 수상하고,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레전드' DJ.
김기덕은 녹화 도중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더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골든 디스크'를 진행하던 당시 고정 코너였던 라디오 드라마, '음악 에세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대본을 직접 쓰셨던 거냐"는 MC들의 질문에 "아니다. 지금은 드라마 작가로 활동 중인 박지은 작가가 썼다"고 말한 것. 김기덕은 "당시 대학교를 막 입학했던 박지은 작가가 '음악 에세이'를 10년 동안 집필했다. 그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대본을 썼다. 임신했을 당시에는 미리 대본을 써놓고 병원에 가기도 했다. 육아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그 때부터 글 쓰는 감각이 남달랐다"고 칭찬했다.
이외에도 추억의 라디오 감성과 전설의 DJ 이야기들이 담긴 '아궁이'는 오늘(2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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