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자영업 시장에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임대료와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종업원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창업시장에서 수익률 제고가 급부상했다"며 "창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1인 창업 아이템이나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홀로 창업아이템은 매장 크기도 작은 데다 종업원 등과 관련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세탁편의점이다. 월드크리닝은 차별화된 세탁기술과 용제서비스를 기반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세탁에 관한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맹점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 수도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월드크리닝의 코인론드리샵은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 서비스로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도 고객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다. 특징은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됐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메뉴는 탄두리, 바비큐, 짜장페퍼 등 12종이다. 생활한복전문점 갈중이도 본사에서 자체 디자인실을 운영하는 등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운영의 편리성이 눈에 띈다.
배달 아이템도 배달전문 대행을 이용하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효과가 가능하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면서도 웰빙 콘셉트의 건강 치킨을 내세운 구어스치킨은 인테리어의 거품을 제거해 원가창업이 장점이다. 구어스치킨의 특징은 엄선된 국내산 닭고기를 250도 오븐에서 구워 기름을 줄였다. 오곡파우다(저염, 천연곡물)를 이용해 오리지날 한 마리 기준 나트륨 1501mg으로 후라이드 치킨 대비 약 30% 가량 나트륨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18인치 대형 피자를 선보이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은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해 유명 피자 브랜드에 못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반대로 가격은 낮아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피자헤븐의 메뉴는 일반적인 피자부터 도우가 얇은 씬 피자까지 5가지 도우 선택을 비롯해 다양하다. 치킨과 스파게티, 파스타, 크피스피타코버거 등의 메뉴도 선보이면서 매출의 다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당구장도 초기 창업비용을 제외하고는 운영 비용이 높지 않은 아이템이다. 최근 카페형의 인테리어에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갖춰 지인들과 가볍게 술 한 잔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당구장이 인기다. 디지털당구장으로 불리는 존케이지 빌리어즈는 개인별 승패는 물론, 평균점수, 경기영상까지 확인 가능하다 게임을 하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있어 젊은층을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인기가 높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