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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으로 망쳐버린 kt 선발 고영표의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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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18일 현재 수비 실책이 68개로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많다. 투타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데다 경기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으니 탈꼴찌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kt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을 해 2대4로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선발 고영표가 역투를 하는 과정에서 타선이 침묵하고 수비마저 도움을 주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고영표는 5⅔이닝 6안타 4실점(1자책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개인 7연패를 면하지 못했다. 수비 실책 2개가 고영표를 힘들게 했다. 붙박이 선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과시중인 고영표는 지난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4승을 따낸 뒤 10경기에서 7패만을 당했다.

0-0이던 2회말 투구서 고영표는 선두타자 양석환을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침착하게 잘 잡고 1루로 던졌지만, 높은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주자가 세이프됐다. 고영표로서는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다음 타자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고, 1사후 강승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고영표는 5회말 다시 한 점을 줬다. 유강남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2사 1,3루에서 안익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고영표 스스로 집중타를 맞은 것이 점수를 준 원인이었다.

하지만 6회말 수비서 고영표는 또다시 실책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선두 양석환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심우준이 또다시 1루로 악송구한 것이다. 고영표는 다음 타자 채은성을 사구로 내보냈다. kt는 유격수를 박기혁으로 교체했다.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고영표는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를 잡아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계속된 2사 2,3루서 유강남에게 132㎞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0-4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승부의 무게중심이 LG로 급속히 이동하는 순간이었다.

kt는 7회 수비에서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땅볼을 잡은 투수 심재민이 포스아웃 상황에서 2루에 악송구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