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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결승포' 울산, 강원 잡고 5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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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잡고 프로축구 첫 50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포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지난 1983년 창단 이후 1226경기 만에 K리그 클럽 중 가장 먼저 500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강원전 승리로 3연승을 달성, 승점 41이 되면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강원은 지난 2011년 7월 16일 울산에게 1대2로 져 첫 400승을 내준데 이어 500승 제물이 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이근호와 임찬울 김승용을 전방에 세우고 한국영 문창진 오승범을 2선에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포백라인에는 정승용 제르손 김오규 오범석, 골문엔 이범영이 섰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종호를 원톱으로 놓고 김승준 다쿠야 박용우 김인성 김성환이 2선에 배치된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김창수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김용대가 골문을 지켰다.

공방전 끝에 먼저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33분 김인성이 강원 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종호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받아 수비수 두 명의 마크를 비집고 들어가 오른발로 결승포를 꽂아넣으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원은 전반 40분 임찬울이 발목 부상을 호소, 디에고를 내보냈으나 1골을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 접어든 강원은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울산을 압박했으나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 감독은 후반 8분 김승용 대신 1m96의 장신 외국인 공격수 나니를 내보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후반 5분 김성환, 후반 11분 이종호 대신 각각 정재용 이영재를 내보내면서 변화를 택했다.

강원은 측면 공격을 앞세워 울산 골문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울산은 수비와 역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강원을 압박했다. 후반 37분 김승준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추가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결국 1골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평창=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