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버지의 진실을 알게된 이준은 분노했고, 이준을 향한 사랑을 느낀 정소민은 당황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극본 이정선)에서는 안중희(이준 분)에게 정체를 들킨 이윤석(김영철 분)과 나영실(김해숙)의 눈물의 커밍아웃 결심이 그려졌다. 가족이 모두 축하하는 환갑 생일날. 이윤석은 슬픈 눈으로 촛불을 껐고, 안중희의 등장에 긴장했다.
이날 안중희는 자신을 찾아온 이윤석에게 "이윤석씨? 왜 이렇게 놀래요 내가 평생 모를 줄 알았어요? 당신 내 아버지 친구라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지난 4개월 동안 나를 속였어요? 그럴거면 나를 차라리 받아들이지 말던가. 나 볼 때 마다 웃으면서 그 끔찍한 연기를 했어요. 도대체 무슨 심리면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하지? 아 들킬까 봐요? 혹시라도 나 눈치채고 신고라도 하면 잽싸게 대응이라도 하시려고요?"라며 분노했다. 이어 안중희는 계속된 자신의 추궁에 눈물을 흘리는 이윤석에게 "나 왜 속였어요 어떻게 그렇게 아버지 행세하면서 나 속였어요"라며 오열했다.
비를 흠뻑 맞고 돌아온 이윤석은 눈물을 흘리는 나영실에게 "지 아버지 죽은지도 모르게 살아온 아이잖아. 35년간 빌려썼으면 오래썼어. 이제 돌려줘야지 한수에게"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이틀 뒤에 경찰서에 갈 것"이라며 오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을 전했다.
이후 다시 중희를 찾아간 이윤석은 "날 고발해도 좋고 민사소송을 청구해도 좋다. 뭐든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 벌은 다 달게 받을께.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로 담아낼수 없는 큰 죄를 지었지만, 미안해"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변미영(정소민)은 배우 진성준(강다빈)의 호감을 완곡하게 거절하는 과정에서 "중희 형 좋아하냐"는 말에 안중희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안중희에 대한 질투 어린 마음이 들 때마다 폭식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자신을 떠올렸다.
시종일관 졸혼을 주장했던 차규택(강석우 분)은 새 집을 대출해서 얻는 과정에서 1억 원의 계약 사기를 당했다. 이를 알게된 아들 며느리 차정환(류수영 분), 변혜영(이유리 분)은 차규택을 찾아가 설득했다. 다시 돌아온 남편에 오복녀(송옥숙)은 반색했지만, 차규택은 "무조건 나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복녀는 남편의 졸혼 강요에 자신의 편을 들어준 며느리 혜영에게 자신이 원하는 결혼 조건을 전달했다. 목욕과 쇼핑, 휴가 등을 함께 보내는 일상을 조건으로 걸었다.
혜영은 대부분을 거부하고 "1년에 2박3일 가족여행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복녀는 딱 부러지는 며느리를 부러워하며 졸혼 반대 도우미의 역할을 부탁하면서 "졸혼만 막아주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 애원했다.
김유주(이미도)는 회사에서 자신을 위협하던 후배가 갑자기 사직서를 내자 당황했다. 이유는 임신. 후배는 "승진도 눈앞에 있고, 해외 연수도 기회가 있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사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유주는 집에 돌아와 잃어버린 아기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이를 본 변준영(민진웅)은 "당신 잘못 아니다. 우리 아기가 우리에게 오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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