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 연우진의 간호로맨스가 포착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는 첫사랑으로 만나 서로 감시하고 속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두 남녀가 있다. 이들의 사랑이 너무도 애절해 한 번, 이들을 둘러싼 운명이 슬프고 안타까워 또 한 번 시청자는 가슴이 시리다. 바로 신채경(박민영 분), 이역(연우진 분) 역경커플의 이야기다.
'7일의 왕비'는 역경커플의 혼례를 기점으로 거센 폭풍에 휩싸였다. 어떻게 해서든 이융(이동건 분)에게 이역의 진심을 증명해 보이겠다 다짐했던 신채경. 그러나 그녀는 이역의 마음 속 역심을 확인하고야 말았다. 모든 것을 아는 이역은 힘겨워하는 신채경을 보며 역시 큰 고통에 사로잡혔다. 고난 속 역경커플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이를 지켜보는 이융도 가슴을 찢어질 듯 아파하고 있다.
이 같은 세 남녀의 치명적 사랑과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안방극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2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아련한 역경커플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이날 방송될 13회의 한 장면을 포착한 것. 사진 속 역경커플은 둘만의 공간인 신혼집에 함께 있다. 단 신혼의 단꿈에 빠진 모습이 아닌, 어딘지 슬프고 애처로운 모습이라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신채경이 핏기 없는 얼굴로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역은 그렇게 눈을 감고 있는 신채경의 곁에서, 그녀를 간호하고 있다. 땀에 젖은 신채경의 얼굴을 직접 닦아주거나, 탕약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약을 뜬 숟가락을 그녀 얼굴 가까이 가져간 것. 이외에도 땀을 식히고 열을 내려주고자 부채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로지 신채경을 보고 신채경을 걱정하는 이역의 애틋한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지난 12회 엔딩에서 신채경은 이역의 역심을 알아버렸다. 전당포 밀실에서 숨겨져 있던 조정의 관계도를 목격한 것. 그 안에는 왕 이융을 시작으로 신수근(장현성 분), 임사홍(강신일 분) 등 반정을 위해 제거되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이 붉게 표시돼 있었다. 신채경은 이역에게 역심이 있음을, 그 역심이 자신의 아버지인 신수근마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이 가운데 신채경이 어떤 이유로 이렇게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인지,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신채경의 아픔을 지켜보는 이역의 마음이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질 듯 아플 것인지 열혈 시청자의 가슴도 벌써부터 시리다. 판도라 상자가 열린 가운데 과연 역경커플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오늘(12일) 밤 10시 방송되는 '7일의 왕비' 13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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