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주원이 보기만 해도 가슴 시린 눈물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주원이 중전 한씨(이경화 분)를 폐서인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날 주원은 귀면탈을 대신해 표창을 맞고 의식을 잃은 가운데 기억을 되찾으며 중전 한씨를 폐서인으로 만든 자가 장본인임을 알게 되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믿을 수 없는 기억에 혜명공주(오연서 분)를 보는 것 자체를 고통스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주원의 감정 연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혜명공주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멀리서 지켜보고, 그녀 생각에 홀로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은 그의 절절한 감정이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대사 전달 없이 오직 표정과 눈빛, 행동만으로 견우의 심정을 완벽하기 그려냈다.
모든 기억을 떠올린 주원은 혜명공주와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차근히 이별 준비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앙숙 시절 방문했던 찻집을 방문,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듯 보였지만, 그는 그녀의 한 발짝 뒤에서 슬픈 눈을 드러내며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봐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주원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홀로 남을 그녀 걱정에 술은 딱 세 잔만 먹자고 약속하는 장면에서는 이별을 직감한 남자의 가슴 아픈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워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죄책감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부터 자신에게 화가나 눈물을 흘리는 감정까지 슬픔을 온몸으로 뿜어낸 것.
그런가 하면 모든 사실을 안 혜명공주가 추궁하자, 주원이 모두 사실임을 시인해 두 사람이 결국 헤어지는 것인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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