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쌈, 마이웨이' 판타스틱 포가 모두 해피엔딩을 맞았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마지막 회에서는 결혼하게 된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만은 이별 후에도 자신을 챙겨주는 애라에게 "헤어진 지 2주 만에 말 트냐. 난 안 쿨하다. 2주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너 보면 손잡고 싶고, 집에 데려가고 싶다. 근데 기어코 헤어지자며"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사귀어줄 거 아니면 말 걸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애라는 혼자 있는 복희(진희경)를 챙겨주러 집을 찾아갔다. 복희의 집을 둘러보던 중 애라는 우연히 집에서 자신이 어릴 적 갖고 놀던 인형을 발견했고, 복희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라는 "계속 집주인인 척 지켜본 거냐. 내가 필요할 때는 옆에 없지 않았냐"며 눈물을 쏟았고, 복희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애원했다. 하지만 애라는 "살아 계신 거 알고만 있겠다. 근데 그냥 안 보고 싶다"며 돌아섰다. 애라는 복희의 존재를 부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남일(곽시양)로부터 전해 받은 복희의 휴대전화를 보면서 30년 내내 복희가 자신을 지켜보며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아빠로부터 "엄마 원망하지 마라. 일본서 개고생하면서 돈 만 원 벌면 너한테 8천 원을 보냈다. 나중에 사업이 망해서 못 부쳤지만 암튼 너 한창 클 때 돈 많이 받았다. 아빠가 무슨 재주로 돈을 보냈겠냐"는 말을 듣고 복희를 조금씩 엄마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동만은 혜란(이엘리야)으로부터 그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항상 애라가 자신의 곁을 지켜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만은 다시 애라를 찾아가 "두 달만 자중하고 있어봐라. 다른 놈 만나지 말고 있어봐라"라고 말했지만, 애라는 "나 클럽 갈 거다"라며 냉정하게 대했다.
동만은 탁수(김건우)와의 재대결을 준비하며 운동에 집중했다. 국내 격투기 사상 최초의 여자 아나운서가 된 애라는 동만과 탁수의 재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동만은 그동안의 노력에 보상받듯 탁수와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링 위에 선 애라는 동만을 인터뷰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동만은 "애초에 사귀지를 말았어야 했다"는 애라의 말에 "난 너를 못 보고 못 살겠는데 또 이렇게 헤어질까 봐 다시 사귀자고도 못 하겠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그러니까 사귀고 헤어지고 이런 거 다 생략하고 그냥 나랑 살자"며 프러포즈했다.
놀란 애라는 "동거하자는 거냐"고 물었고, 동만은 "키스했으면 1일, 같이 살고 싶으면 결혼. 나랑 결혼하자. 나는 너 없이는 못 살아. 20년 동안 그랬다. 널 아주 안 보거나 맨날 보거나 둘 중 하나 택 1이면 그냥 나는 너랑 평생 볼래"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다. 동만의 고백에 애라는 눈물을 흘렸고, 격투기 대신 애라를 택한 동만은 "죽어도 너다. 나랑 결혼하자"며 애라를 껴안았다.
한편 설희(송하윤)는 회사를 그만두고 매실액을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주만(안재홍)은 매일 매일 설희를 찾아가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 끝에 마침내 설희와 재결합하게 됐다. 애라와 동만은 두 사람의 재결합을 반대했다. 설희는 동만이와 헤어지고 폼 나게 살라는 애라의 말에 "세상 사람들 다 폼 나야 되냐"고 맞받아쳤다. 또 동만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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