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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전북' 승점쌓기와 신태용의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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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은 12일 20라운드를 맞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두터운 스쿼드로 최강 전력을 갖춘 전북 현대는 여름에 무더기 승점 쌓기를 노린다. 그 뒤를 돌풍의 강원이 추격하고 있다. 11일 현재 전북과 강원의 승점차는 6점.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FC서울이 7위로 처져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

▶전북의 여름 승점 쌓기

전북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베테랑 이동국 김신욱에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이승기 등으로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에두와 로페즈까지 건재하다.

'여름 전북'은 상대팀들에겐 공포감을 준다. 전북은 선수 자원이 풍부해 2팀을 꾸려서 클래식 무대에 나와도 된다는 부러움을 산다. 따라서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고르게 기용할 수 있다. 올해 클래식 일정은 6~7월에 주중과 주말 경기가 몰려 있다. 타팀 주전급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때 전북은 다소 여유있게 베스트11에 탄력적으로 휴식을 줄 수 있다.

전북은 19라운드에서 울산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제주다. 제주는 AFC 징계(조용형 백동규)로 수비에서 전력 누수가 있고, 또 시즌 초반과 달리 공격에서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력상, 분위기상 전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여름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승점차를 벌리면 다른 팀들이 견제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신태용의 현장 점검

요즘 K리그 클래식 현장의 '이슈 메이커'는 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K리그 현장을 찾아 예비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주말 전북-울산전, 수원-제주전을 지켜봤고, 12일 서울-포항전을 관전한다.

한국 A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남겨두고 있다.

신 감독의 현장 방문은 K리그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또 신 감독은 다음달 A대표 차출을 위해 '매의 눈'으로 선수를 관찰하는 중이다.

▶서울, 부상 악재를 극복할까

이번 시즌 현재 예상치 못한 건 서울의 부진이다. 반면 강원은 2위로 선전하고 있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 이명주가 지난 주말 광주전에서 다쳤다. 오른 발목을 다쳐 최소 8주에서 최대 12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미드필더 하대성도 잦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부상 악재에 울고 있다.

서울은 12일 포항과 홈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포항이 3대2로 승리했다. 로테이션을 부상 해법으로 내세운 서울이 이번 이명주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 지가 포인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