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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놓친 KB스타즈, 박지수+외인2 조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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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의 최적 조합을 찾아라!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2017~2018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명 선발을 마쳤다. 1라운드 4순위로 다미리스 단타스를 뽑은 KB스타즈는 2라운드에서 모니크 커리를 지명했다. 단타스는 WKBL 경험이 없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포워드 겸 센터다. 1992년생으로 신장 1m93의 장신이고, 현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애틀랜타 드림 소속이다. 올 시즌 WNBA 성적은 15경기 평균 9.7득점-4.4리바운드-0.9어시스트. 2라운드에서 뽑은 커리는 익숙한 인물이다. 2013~2014시즌 KB스타즈에서 뛰었었고, 이후 용인 삼성 블루밍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거쳐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WNBA 피닉스 머큐리에서 17경기 평균 10.6득점=4.2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KB스타즈와의 계약을 마치면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드래프트가 끝난 후 단타스에 대해 "활동량이 많고, 공간 창출 능력이 빼어난 선수다. 3~4번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폭이 넓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커리는 WKBL팬들에게도 워낙 익숙한 인물이라 말이 필요없다. 득점력과 3점슛까지 장착한 전형적인 슈터지만, 문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성격이다. 안 감독은 "커리가 우리팀에 있을 때 선수들과 융합이 잘됐었다고 하더라. 이번에도 드래프트에 간다고 하니 우리 선수들이 '커리 좋아요'라고 이야기 하더라. 큰 걱정은 없다"며 웃었다.

단타스와 커리를 선정한 이유는 '에이스' 박지수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괴물 신인' 박지수는 현재 KB스타즈 전력의 중심이다.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 역시 박지수를 중심으로 놓을 수밖에 없다.

사실 KB스타즈가 가장 원했던 외국인 선수는 WNBA 출신 가드 쥬얼 로이드다. 기동력이 있으면서도 슈팅까지 장착해 KB스타즈가 원하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 박지수가 있기 때문에 KB스타즈가 로이드를 뽑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B스타즈보다 앞 순번을 뽑은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로이드를 선택하면서, 차선택을 해야 했다. 안덕수 감독은 "지수가 있으니 기동력 있는 4~5번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정통 센터보다는 박지수를 받쳐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커리는 신장이 있고 WKBL 경험도 풍부하다. 또 한국이 처음인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 도움도 줄 수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최종 결정"이라며 남은 미련을 떨쳐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