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쌈 마이웨이'가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주요 커플들의 이별을 그리며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했다. 10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는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 커플이 짧지만 강렬했던 로맨스의 끝을 알렸다.
고동만은 경기 도중 김탁수(김건우)의 고의적 박치기로 측두부 골절을 당했다. 이에 같은 부위에 다시 충격을 받게 되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이를 알게된 최애라는 격투기와 자신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고, 고동만은 "지금까지 삭 다 개꿈 꾼 거니까 내일부터 다시 진드기 잡고 택배 돌리고 이삿짐 싸라고 하면 진짜 하루도 못 살 것 같다"며 격투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애라는 "그냥 사귀지 말 걸 그랬다"며 이별을 고했다.
'쌈 마이웨이'는 이제까지 지극히 현실적인 전개로 시청자 공감을 이끌어냈다. 23년지기 친구였던 고동만과 최애라가 이성적 끌림을 인정하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부터 6년 차 커플 김주만(안재홍)-백설희(송하윤)가 권태와 대화 단절, 가치관과 현실관의 차이로 이별을 맞는 과정까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그래서 '쌈 마이웨이'가 결말에서도 판타지를 거부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쌈 마이웨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현실 엔딩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사랑보다는 각자의 꿈을 찾아 상대를 떠나는 꼴통 판타스틱 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만큼 결국 격투기 선수, 아나운서, 완벽한 가장이자 성공한 직장인, 현모양처라는 각자의 꿈에 집중하는 주인공들의 엔딩을 보여주지 않겠냐는 의견이 상당하다.
과연 '쌈 마이웨이'는 어떤 결말을 안겨줄까. 재결합이라는 반전 판타지일까, 아니면 해피엔딩의 색다른 정의를 내릴까.
'쌈 마이웨이'는 11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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