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반기를 돌아봤다.
SK는 올스타 휴식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7승1무37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 5할6푼으로 3위에 올라있다. 개막 6연패로 불안한 SK였지만, 계속된 연승 행진으로 금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SK는 지난 시즌 올스타 휴식기까지 43승42패(승률 0.506)로 4위였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 무려 5.5경기 차가 났다. 올해는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힐만 감독은 전반기에 대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지면서, 잘 해줬기 때문에 많은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야수 쪽에선 홈런을 치면서 많은 득점을 내줬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힐만 감독은 "문승원, 박종훈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계속 잘 해주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야수 쪽에선 김동엽, 정진기, 한동민, 박승욱, 나주환 등이 모두 출전 시간이 일정치 않은 상황에서도 잘 해줬다. 이 젊은 선수들이 SK의 미래다"라고 칭찬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불펜진이었다. SK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리그 3위. 구원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5.24로 이 부문 5위를 기록 중이다. 17번의 역전패가 있었다. 시즌 초 마무리 서진용이 부진했고, 박희수가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뒤집힌 경기들을 고려하면, 3위는 좋은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실 안주는 없다. 힐만 감독은 "사실 작년 성적을 본다면, 우리 팀이 이렇게 위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3위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