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PM 준호가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첫 드라마 주연 도전에 나선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준호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남자 주인공 출연을 제안받고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 하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세찬 바람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버티고 견디며 일상을 살아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이기에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비루하고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는 끈질긴 일상을 통해 실패가 두려워 주저앉기보다 헛된 희망이라도 품고 스스로 가능성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준호는 극중 남자주인공인 이강두 역을 맡는다. 이강두는 손 귀한 집의 외동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부족함 없이 자란 인물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가 진 빚과 함께 홀로 세상에 남겨진다. 스무 살의 나이에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그는 여관방을 전전하며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낸다. 그러다 문수를 만나고 인생을 바꾸게 된다.
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협녀:칼의 기억'(2014) '스물'(2015), tvN 드라마 '기억'(2016)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올 초에는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먹소' 서율 역을 맡아 남궁민과의 차진 호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지상파 드라마였지만 준호는 화끈한 먹방부터 능청스러운 코믹연기까지 소화하며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역 캐릭터를 창조, 악역 연기의 신기원을 썼다. 아주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온 그가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인공에 발탁되면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등 감수성 짙은 드라마를 선보여 온 김진원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올 하반기 편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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