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엄청난 타격 대결 속에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5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8회말 터진 나지환의 역전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18대17로 승리했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등 여러 타격 기록을 세운 KIA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기쁨이 두배.
4회말까지 홈런 4방이 터지며 12-1로 앞설 때만해도 SK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IA는 5회초 선두 버나디나의 볼넷을 시작으로 최형우의 투런포, 이범호의 스리런포, 이명기의 투런포, 버나디나의 투런포 등이 터지며 단숨에 13-12로 역전했다. 11타자 연속 안타와 12타자 연속 득점의 신기록을 쓰면서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까지 기록을 세웠다.
KIA는 이후 추가점을 뽑으며 15-12로 3점차 앞섰지만 SK의 불방망이가 꺼지지 않았다. 8회말 2사 1,2루서 이재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1점차로 쫓았고, 볼넷 2개를 얻어 만든 2사 만루서 나주환이 바뀐 KIA의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우중간을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역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상대 폭투로 18-15로 앞선 SK는 9회초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SK 힐만 감독은 "와우(WOW)!"라고 감탄사를 쏟아낸 뒤 "오늘 경기는 이 한마디로 모든 걸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 다이아몬드가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5회초 흔들리면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5회는 상대 타자들이 너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면서 "5회 역전을 당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1위팀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함으로써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라고 이 경기에 의미를 더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