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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전이 빠졌는데 7연속 10+ 득점, 오늘은 김선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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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엄청난 타격으로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으로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만해도 NC 다이노스에 3연패하며 공동 선두를 허락했지만 7경기를 치른 4일 현재 NC에 4경기차로 앞서있다.

주전들의 잔부상은 당연히 있다. 그래서 돌아가며 휴식을 하게 한다. 그렇게 해도 KIA의 타선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김주찬이 빠졌고, 서동욱이 대신 선발로 출전했는데 서동욱은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15대6 대승에 동참했다.

지난 1일 잠실 LG전서도 타격 1위를 달리는 김선빈이 선발에서 빠졌음에도 팀이 10득점을 했었고, 2일 LG전에선 안치홍이 빠졌지만 13점을 냈다.

KIA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도 베스트라인업을 내지 않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김선빈이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선발에서 빼고 김지성을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또 주전포수 김민식의 체력을 고려해 한승택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대신 전날 선발에서 빠졌던 김주찬이 다시 2번타자로 복귀했다.

이렇게 매일 주전이 한명 이상 빠지는 라인업인데도 KIA는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주전이 빠져도 전혀 흔들림없는 KIA이기에 자연스럽게 경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빠지면 안되는 팀"에서 "내가 빠져도 아무런 영향이 없는 팀"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당연히 주전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조금 아픈 것은 당연히 참고 뛰게 된다.

한편 KIA는 이날 왼손 투수 심동섭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우완투수 김종훈을 1군에 올렸다. 김 감독은 "심동섭이 왼쪽 어깨가 조금 안좋다고 한다. 2∼3일 정도 쉬면 좋아질것 같다고 하는데 굳이 냈다가 혹시 더 아프거나 할 수도 있어 올스타브레이크도 있으니 쉬면서 몸을 확실히 만들어오도록 2군으로 내렸다"라고 했다.

며칠만 쉬면 괜찮아질 수 있다는데 굳이 2군으로 내려서 몸관리를 시키는 것은 후반기 뜨거운 여름레이스를 고려한 조치다. 심동섭은 올시즌 왼손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해왔고, 앞으로도 1위 수성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잔부상 있는 야수들을 돌아가면서 쉬게해주고, 몸이 조금이라도 안좋은 투수에게도 확실한 휴식을 주는 것은 지금이 아닌 후반기의 승부처를 위함이다.

진짜 승부를 위해 아끼고 아끼는 KIA가 그 모자람 속에서 오히려 더욱 성장해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