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원호 PD가 새 작품 '감옥'(가제)과 출연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3일 신원호 PD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현재 '감옥'(가제)의 출연 배우과 계약을 조율 중인 단계다. 단순히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배우들도 있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배우들도 있다"며 "조만간 확정된 출연 배우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감옥'은 tvN 최고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 1997'(2012) '응답하라 1994'(2013) '응답하라 1988'(2015) 등을 연출한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응답하라'의 빛나는 영광을 함께 했던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팅으로 참여해 더욱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바로 출연 배우.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응답하라'를 통해 모두 '톱스타'로 거듭난 만큼 이번에는 어떤 배우들이 '신원호 PD의 선택'을 받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앞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거라는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PD는 "새로운 배우들을 찾는 건 연출자의 숙제 중 하나"라며 "꼭 '연극 무대 출신의 배우들'을 고집해서 찾았던 건 아니다. 그런데 캐스팅을 하고 돌아보니 무대 위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많이 거론된 건 맞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캐스팅은 미리 짜놓은 드라마의 결에 따라서 진행된다. 그 결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결을 따라가다보면 비슷한 느낌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는 것 같다. 그런 결을 따라 캐스팅하다보니 '응답하라 1997'에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았고 '응답하라 1988'에서는 독립 영화 출신 배우들이 많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신원호 PD는 이번 작품에서는 무엇보다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는 굉장히 많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잘 짜여진 연기를 선봬고 싶은 것이 지금의 욕심이다. 드라마를 정말 좋은 연기로 꽉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남여 주인공 외에도 드라마를 채우는 여러 인물들이 저마다의 에피소드와 사연을 보여줬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하숙집을 채우는 대학생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에서 살을 부비고 사는 골목길 친구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신 PD는 '감옥'은 그런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경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있고 주인공들을 둘러싸는 친구들 모두에 이야기가 있는, 일종의 '떼주물'이었다"며 "이번 작품 역시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그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가 그려지긴 하겠지만, 한 명의 인물에게 포커스가 집중되는 '원톱 구조'의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변 인물들의 역할과 이야기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인 '떼주물'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독'은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로 가을께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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