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전설의 언니들' 등장에 '라디오스타' MC들도 오랜만에 긴장했다.
가요계 대표적인 센 언니로 꼽히는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최근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쳤다.
4년만에 컴백한 이효리를 비롯해 '걸크러시 디바'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기대를 자극한다. 방송 전이지만, '라디오스타'의 독한 MC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네 여가수의 모습이 눈에 그려질 정도다.
연출자 박창훈 PD는 3일 스포츠조선에 "호락호락한 상대들이 아니다보니 MC들도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라며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기만한 것이 아니라 공격도 하고 때론 수비도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치열한 토크를 펼쳤다. 오랜만에 MC들이 당황한 모습도 볼 수 있을거 같다"라고 녹화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채리나가 '의외의 김구라 저격수'로 맹활약 했다는 후문. 박 PD는 "네 가수 중 가장 선배인 채리나를 빼고는 얘기가 안 된다. 가요계 센 언니 계보의 중심으로서 큰 역할을 해 주더라"라며 "이효리와 활동 시기가 겹쳐 친분이 있어서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줬고, 또 룰라와 디바는 많은 후배들의 워너비였던만큼 후배인 가희와 나르샤와도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라고 귀띔했다. 토크를 견인한 카리스타를 뽐내던 채리나는 "시어머니가 방송 보시면 안 되는데"라고 농담 섞인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날 네 사람에게서 기 센 언니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4년만에 컴백한 이효리의 제주도 라이프와 결혼 이야기를 비롯해 모두 결혼해 유부녀가 된 네 사람이 다양한 공통 주제로 공감 토크를 펼쳤다고 한다. 박 PD 또한 "그룹으로 활동했다는 공통점과 이제는 가정을 꾸린 네 사람이라는 점에서 남편과 시댁 이야기 등 한층 풍성한 이야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또한 출연진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는 말았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는데, "기 센 이미지라는 것이 실상 방송을 살리려는 노력이나 책임감, 생활력, 솔직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것.
박 PD도 "내숭 하나 없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 준 네 사람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시청자들도 새로운 매력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번에도 망가짐을 불사하고 방송을 살린 네 사람의 입담을 기대케 했다.
4MC들마저 긴장하게 만든 '전설의 언니들' 4인방의 활약은 오는 5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만날 수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나르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