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인과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례 서비스인 '메모리얼 다이아몬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알고르단자(ALGORDANZA)라는 스위스회사가 제공하는 신개념 장례서비스다.
'알고르단자'는 스위스 고유어로 '추억'을 의미하는데 이 '추억'이란 단어에 담긴 소중한 가치를 가장 아름답고 값진 보석인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알고르단자 서비스의 핵심이다.
사람의 유골에서 추출한 순수한 탄소를 다이아몬드로 변환한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알고르단자의 스위스 시설에서 자연 상태의 다이아몬드 생성 조건을 그대로 재현한다.
유골에서 추출한 순수한 탄소를 이용해 만든 알고르단자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천연다이아몬드와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으로 동일한 진짜 다이아몬드이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는 약 500g 정도의 유골이 필요하다. 고인의 화장한 유골이 스위스 본사에 보내지면 여기서 화학적인 과정을 통해 순수한 탄소를 분리하고 이 순수한 탄소가 알고르단자의 특수시설에서 1500도 온도와 5만 기압 이상의 압력에 놓여진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수개월 동안 이러한 환경에서 매우 정밀하게 조절된 조건에서만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 엄청난 전기에너지가 투입된다. 이 때문에 알고르단자 스위스 시설은 그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다이아몬드 원석이 완성되면 스위스의 매우 경험이 많은 세공사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세공된다. 한 사람의 유골에서 4개까지의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어 가족 여러사람이 함께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다.
각각의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고유의 푸른빛을 띠게 되는데 이는 고인의 유골에 함유된 붕소와 함께 고인의 생전 식생활등에 따라 미세하게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고유의 색상이다. 이러한 고유한 색깔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다이아몬드임을 나타낸다.
알고르단자코리아 전영태 지사장은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고인을 떠나보내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알고르단자는 생전에 자신의 다이아몬드를 예약할 수 있는 사전 예약제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율은 이미 80%가 넘었다. 한정된 국토문제와 바쁜 현대인의 삶속에서 최선의 장례방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런 현실에서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완전히 새로운 장례방법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