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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미우새' 첫 女게스트 오연수, 男들과 무엇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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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오연수가 남자 게스트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 오연수가 손지창과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치 딸 같은 친근함으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저격했고, 우아함 속의 털털함으로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그간 '미우새'에는 김민종,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 탁재훈, 김흥국, 안재욱, 유희열, 주상욱, 박명수 등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매회 다른 맛을 더했다. 오연수는 첫 여성 스페셜 MC로서, 어머니들과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높였다.

실제 방송에서 오연수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녀는 어머니들 맞춤형 재킷 선물로 남다를 센스를 발휘했다. 이후에도 남자 게스트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미우새' 아들들을 바라보며 어머니들과 깊은 공감을 나눴다. 사춘기 두 아들과 남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세, 15세 두 아들을 둔 오연수는 '불혹의 클러버' 박수홍의 모습에 "큰 아들이 춤을 좋아안다"며 자신의 상황에 빗대 어머니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상민의 신발 수집 취미에 "우리 작은 아들도 저렇게 신발을 박스째 보관하고 상표를 떼지 않는다"며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어머니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남편의 피규어 수집 취미로 '미우새' 아들들의 별난 취미 생활에 공감하는가하면, 집안일에 있어 서툰 남편을 고자질 아닌 고자질을 하게 돼 어머니들이 "당장 그것부터 가르키라"는 성화를 내기도 했다. 이벤트 같은 것은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첫 연애로 결혼까지 간 데 대해 "그 남자가 그 남자"라는 말로 어머니들의 맞장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남자 게스트들의 경우는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들과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어머니들의 잔소리 공격에 진땀을 빼는가하면,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깨닫기도 했다. 어머니들도 게스트들을 아들같이 편하게 대했고, 베테랑 방송인들임에도 어머니들의 거침없는 언변에는 이기지 못해 웃음을 줬다.

반면 오연수는 어머니들의 심경을 십분 이해하며 모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마치 친정 엄마에게 이야기하듯 남편과 아들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고, 편안한 언변 속에 "회에 사이다가 웬말이냐", "이벤트 같은 것은 오글거려 싫다"는 등 애주가와 걸크러시 면모 등 반전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자 게스트과 어머니들의 아웅다웅하는 케미도 즐겁지만, 모처럼 딸 같은 오연수의 등장이 또 다른 신선함을 안겼다. "나중에 애 아빠가 나오면 혼 많이 내달라"는 말에서 어머니들과 한 팀 같은 신뢰는 물론, 손지창의 출연에 대한 기대까지 남겼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