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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밝힌 김윤동 조기 투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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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코치 기획 작품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김윤동 조기 투입 승부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대4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이 2-2로 맞서던 5회말이 승부처였다. LG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KIA 김윤동이 4번 양석환과 5번 정성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흐름을 가져온 것이다. 여기서 기세를 올린 KIA가 7회 이명기의 결승 타점을 발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윤동은 현재 KIA의 마무리 투수. 불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 투수가 5회 1사 1루 상황서 조기 투입됐다. 백창수와 박용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흔들렸지만, 어찌됐든 중심타자들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막아냈으니 잘된 일. 오히려 KIA쪽 분위기를 더욱 들끓게 하는 '큰 그림' 투구였다. 김윤동은 5회 포함,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2일 LG전을 앞두고 이 장면에 대해 "날씨도 그렇고, 이대진 투수코치가 조기 투입해 승부를 보자는 기획을 잘 했다"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평가했다. 1일 잠실에는 경기 중 계속해서 비가 오락가락했다. 5회 이후 큰 비가 쏟아질 수 있어 1점이라도 먼저 내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했기에 KIA 덕아웃의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 결국, 9회 끝까지 경기가 열리기는 했지만 언제 큰 비가 쏟아지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면 그건 코칭스태프가 아닌 신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