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했다. 지난 3월 31~4월 2일 열린 NC와의 개막 3연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후 시즌 두번째 NC전 위닝시리즈다. 반면 NC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홈런을 주고받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 팀이 점수를 내면 다른 팀이 뒤집는 모양새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얻었다. 2회말 선두 타자 이대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황진수의 적시타때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초 NC가 곧바로 뒤집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높은 145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역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2루. 4번타자 이대호가 NC 이민호를 상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역대 10번째 9년 연속 100안타 달성에 성공했고, 롯데는 5-3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엔 NC가 반격했다. 홈런 2방에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7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나성범의 타구가 병살타가 되면서 흐름이 끊기는듯 했다. 그때 홈런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이 롯데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곧바로 다음 타자 모창민도 장시환의 실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추가했다. NC는 솔로 홈런 2방을 앞세워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다시 승리를 확정지은 것은 7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다시 재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민호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계속되는 만루. 이우민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이 되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되는듯 싶었다. 그런데 황진수가 원종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NC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9-5로 4점차 앞선 롯데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양 팀 선발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7안타(1홈런)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난조로 또다시 불발됐다. NC 선발 최금강도 3이닝 4안타 1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7회말 역전 주자를 내보낸 NC 김진성이 패전투수가 됐고, 롯데의 세번째 투수 윤길현이 구원승을 거뒀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