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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원정 9연전 악몽을 해피엔딩으로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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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이번엔 원정 9연전 악몽을 해피엔딩으로 바꿀까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고비를 만난다. 바로 수도권 원정 9연전이다.

이동거리가 긴 지방팀들을 배려하기 위해 KBO는 KIA나 롯데, NC 등의 지방팀에게 수도권 팀들과 3번 연달아 만나도록 원정 9연전을 경기일정에 넣는다. 그런데 KIA는 2년 연속 원정 9연전서 웃지 못했다.

2015년의 원정 9연전에선 1승7패로 눈물을 흘렸다. 7월 3일부터 수원 kt전, 목동 넥센전, 인천 SK전을 차례로 붙었는데 넥센전서 1번 이기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졌다. SK전 한차례가 우천으로 취소된 것이 다행일 정도.

원정 9연전을 하기 전까지 36승36패 5할 승률을 기록하며 SK에 게임차 없는 7위를 달린 KIA는 원정 9연전이 끝난 뒤 37승43패로 SK에 4게임차 뒤졌고, 8위 롯데와 1게임차로 쫓기는 7위 신세가 됐다.

지난해엔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아쉬움이 컸다. 당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고척 넥센전, 수원 kt전, 잠실 두산전 등 수도권 9연전을 치렀는데 4승4패의 5할 승부를 했다.

아쉬웠던 것은 고척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 당시 장마로 인해 다른 야구장에선 취소 소식이 들렸지만 비를 막아주는 고척돔에선 야구를 할수밖에 없었고, 3연패를 하고 말았다. 1일 경기는 잠실경기 등 4개구장이 모두 취소돼 고척에서만 경기를 했는데 7대10으로 패했고, 2일은 2개구장만 취소된 상황에서 경기르 치러 5대8로 졌다. 3일 경기도 6대7로 패배.

그래도 KIA는 kt에 2승을 거뒀고, 이어 두산전도 2승1패를 기록해 고척에서의 3연패 충격을 최소화했다.

서울로 올라갔다가 3연전을 치르고 다시 광주로 내려오는 스케줄이 지방팀으로선 체력적인 면에서 큰 손실을 주는 것은 맞다. 그래서 한번 수도권으로 올라온 김에 많은 경기를 하도록 9연전을 배치하는데 사실 이 역시 선수들에겐 힘든 일정이라고 한다. 이동은 적지만 열흘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호텔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KIA는 올해는 30일부터 잠실 LG전, 인천 SK전, 수원 kt전 등으로 9연전을 치른다. NC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해진 수도권 9연전이 아닐 수 없다. NC는 지난 13일부터 고척(넥센)-잠실(두산)-인천(SK)을 거친 원정 9연전을 치러 4승5패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후 홈으로 돌아와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폐렴으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진 임기영이 없는 상황에서 원정 9연전을 치르게 된 KIA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지만 최근 타선이 좋아 기대를 걸어봄직도 하다. KIA는 29일 삼성에 22대1의 대승을 거두고 이날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NC에 반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여전히 선두다툼은 치열하기에 KIA의 전반기 성적표에 영향을 미치게 될 원정 9연전인 것은 분명하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