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최근 부진한 불펜진에 휴식을 부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치며 10대4로 이겼다. 마무리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가볍게 승리하면서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선발 랜스 린이 그레고르 블랑코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2안타와 1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4회말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점수는 다시 2-2. 애리조나는 6회말에도 제이크 램브의 땅볼 타점으로 3-2를 만들었다.
막혀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불펜진을 공략했다. 7회초 2사 후 루크 보잇의 2루타, 맷 카펜터의 고의4구로 1,2루가 됐다. 후속타자 랜달 그리척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5-3으로 역전했다. 8회에는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1사 만루에서 토미 팜이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그리척과 스테픈 피스코티의 연속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0-3으로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9회말 크리스 오윙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했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경기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는 트레버 로젠탈, 오승환 등이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