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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섭-대호보다 빠른' 황재균, 韓 최초 ML 데뷔전 홈런+최소 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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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전 홈런을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넘겼다. 황재균은 3-3 동점이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90.1마일(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역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한국인 가운데,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것은 황재균이 처음이다. 최초의 빅리그 한국인 타자였던 최희섭(은퇴)은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2002년 9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 9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첫 홈런을 쳤다. 5경기만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2005년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지만, 첫 홈런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2007년 7월 29일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 때려내면서 1년여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다. 박병호는 지난해 4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데뷔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한국인 타자 최초로 데뷔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첫 홈런은 3경기만인 4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시애틀 소속이었던 지난해 4월 5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첫 홈런은 3경기만인 4월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쳤다.

황재균은 역대 최소 타수 홈런 기록도 깼다. 최희섭이 7타수 만에 데뷔 홈런을 쳤고, 이대호가 5타수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내면서 최희섭의 기록을 넘어섰었다. 황재균은 3타수 만의 홈런으로 기록을 다시 세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