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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KBO리그 첫홈런, 김진욱 감독 예언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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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국내무대 첫 홈런을 때려냈다. 로하스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의 141km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좋은 타구였다.

이날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흥분한 상태였다. 김 감독은 "오늘 배팅연습에서 로하스의 타구 뻗어나가는 궤적이 너무 좋았다. 이제는 큰 것을 기대해도 좋겠다. 미국에서부터 타격폼 수정을 하려 했는데 중단했다고 한다. 이번에 타격 코치와 고민을 나눈뒤 히팅 포인트 이후 팔을 일찍 놓기로 했는데 효과가 확실히 있다. 그냥 느낌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좋아졌다"고 단언했다.

연습 배팅을 보고난 뒤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 감독은 "타구의 발사각도를 높이는 작업 일환이다. 타구에 힘도 자연스럽게 더 많이 실리게 된다. 지금까지는 톱스핀이 많이 걸리면서 타구 비거리가 줄어들고 땅볼 타구가 많았다. 로하스가 이제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로하스는 첫 타석에서 곧바로 이를 입증했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국내무대 14경기만에 맛본 첫 홈런이었다. 로하스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1루수 방면 총알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호수비에 막혔다.

김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부족한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타자다. 외국인 선수들이 나름대로 고집이 있는데 로하스는 다르다. 어차피 리그 적응시간은 필요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로하스는 3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4번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를 재빨리 잡은 뒤 1루에서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는 하주석을 레이저 송구를 아웃시켰다. 강한 어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수비 뿐만 아니라 고질인 장타 해결까지. kt로선 희망을 확인한 하루였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