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있어 안방극장도 든든하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이시영이 도한(김영광 분)과 공조해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시영은 남병재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갔다. 차근차근 덫을 놓고, 미끼를 물기 기다렸고 결국 남병재가 그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계속되는 방해 공작 속에서도 이시영은 끝까지 파수꾼 멤버들과 힘을 합쳤다. 쫓고 쫓기며 긴장감은 높아져 갔고 여리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어느 때보다 큰 빛을 발했다.
이외에도 이시영은 과거와 달리 도한(김영광 분)의 처지를 이해하고 애잔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도한과 유나의 죽음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어, 이시영이 도한에게 마음을 쓰면 쓸수록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파수꾼'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시영의 연기력이라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악역의 횡포에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하지만, 빠른 전개 속에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력과 통쾌한 액션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억울한 누명, 딸에 대한 절절한 모성애, 윤승로를 향해 끓어오르는 분노, 그리고 믿음과 배신 사이를 줄타기 하고 있는 도한, 진실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 등 매회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짧은 순간에도 제대로 폭발 시켰다.
조수지라는 인물 그 자체인 것처럼 절로 공감이 될 만큼 탄탄한 연기 내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쥐락펴락 하는 것은 물론, 그녀의 역경 극복기, 더 나아가 멤버들과 공조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역시 모두에게 활력소가 됐다.
이시영의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