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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오버워치' 게임단 잇따른 해체 e스포츠 종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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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에서 서비스 중인 FPS 게임 '오버워치' 게임단이 잇따라 해체되고 있다. 지난 2월 '오버워치 리그'를 발표한 블리자드로서는 악재다.

지난 6월 5일 국내 '오버워치' 아마추어 팀 'BK 스타즈'가 해체를 선언했다. 'BK 스타즈'는 지난해 국내 리그 'APEX 시즌 1'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해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시즌 2 조별 리그 탈락, 시즌 3 8강 진출 실패로 부진하던 'BK 스타즈'는 "팀원들 각자가 더 나은 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며 입장을 전했다.

6월 13일에는 국내 '오버워치' 게임단 '라이노스 게이밍'이 해체를 선언했다. '라이노스 게이밍'은 윙즈, 타이탄 두 팀을 운영했다. 최근 챌린저스에서 승격한 윙즈는 'APEX 시즌 3'에서 16강 탈락했고 타이탄은 'APEX 챌린저스 시즌 3'에서 7위를 기록했다. 'APEX 챌린저스 시즌 3' 이후 '라이노스 게이밍' 한 팀으로 운영됐으나 해체가 확정됐다.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게임단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오버워치' 최초로 게임단을 설립한 '리유나이티드(Reunited)'는 재정 문제로 해체됐다. 5월에는 대니얼 이스포츠(Denial Esports), 레드 리저브(Red Reserve), 스플라이스(Splyce), 컴플렉시티 게이밍(Complexity Gaming), 팀 솔로미드(Team SoloMid, TSM) 등 5개 선수단이 해체됐다. 6월 21일에는 '닌자즈 인 파자마'가 해체를 선언했다.

국내외 다수 게임단이 해체되는 가운데 블리자드는 올해 3분기부터 '오버워치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오버워치' 공식 e스포츠 리그다. 지난해 '블리즈컨 2016'에서 처음 공개됐고 올해 2월 전반적인 운영 계획이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 3분기에는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내년부터 정식 시즌이 시작된다.

'오버워치 리그' 발표 당시 방한한 블리자드 네이트 낸저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는 "'오버워치 리그'는 영국 축구 프로 리그처럼 좌천이 없고 한 번 리그에 참여하면 빠질 수 없는 구조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게임단과 함께 수익 분배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 e스포츠 매체 ESPN은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게임단이 지불해야 하는 등록비를 최대 2,000만 달러(약 226억 원)로 보도했다. 또한 등록비를 지불한 게임단이 다른 게임단에 권한을 양도할 경우에는 지불한 등록비 25%를 수수료로 내야하며 2021년까지 수익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지 못한 게임단은 참가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여러 게임단이 재정 문제로 해제되고 있어 '오버워치 리그'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들이 협상에서 이점을 얻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을 수 있다"며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e스포츠 활성화를 목표로 많은 팀과 만나 조율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떤 게임이든 e스포츠 종목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유저 층과 함께 구심점이 되는 게임단이 필수로 존재해야 한다"며 "최근 유명 '오버워치' 게임단이 재정 문제 등으로 잇따라 해체되고 있고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없어 유저들로부터 e스포츠 종목으로써 '오버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