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공석이던 아시아쿼터를 채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FC서울은 이란 출신 1호 K리거 칼레드 샤피이(Khaled Shafiei/29?184cm)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새롭게 영입했다.
그동안 아시아쿼터 선수 보강을 위해 폭넓은 검토를 해온 FC서울은 이란 무대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칼레드를 그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칼레드의 합류로 FC서울은 기존 수비진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양한 수비 전술 운영은 물론 팀 전력 상승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칼레드의 이적으로 FC서울은 구단 역사상 첫 번째로 이란 국적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K리그 35년 역사에 있어서도 첫 이란 출신 외국인 선수이다.
1988년생으로 올 해 29세인 칼레드는 이란 프로리그 무대와 AFC챔피언스리그 등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해 온 베테랑 선수이다. 2008/09 시즌부터 이란 프로리그 팀인 샤흐르다리 잔잔(Shahrdari Zanjan)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코우사르(Kowsar), 모그하베맛(Moghavemat), 고스타레쉬(Gostaresh) 등을 거쳐 2014/15시즌부터는 이란의 신흥 명문팀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락토르 사지(Tractor Sazi)로 이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이적으로 K리그는 물론 FC서울에서의 활동은 칼레드의 축구인생에 있어 첫 해외 진출 무대가 됐다.
칼레드는 184cm, 79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기반으로 탁월한 위치선정과 볼을 향한 뛰어난 투쟁심으로 빈틈없는 수비력을 선보이는 선수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본능 또한 탁월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더능력은 물론 롱 스로인 능력을 통해 팀 공격력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란 프로리그에서의 다년간의 경험은 물론 이란 트락토르 사지(Tractor Sazi) 소속으로는 2년간 AFC챔피언스리그 총 14경기에 출전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6 AFC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이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까지 진출함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칼레드는 26일 팀에 합류해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