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드디어 KIA 타이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나성범의 역전 만루포가 터지며 9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45승1무27패를 기록해 45승27패의 KIA와 같은 승률 6할2푼5리로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 이틀간 연패하며 이날마저 패할 경우 NC와 공동 1위가 될 위기에 처한 KIA가 초반 승기를 잡는 듯했다. 선발 임기준이 4회까지 1실점의 호투를 보였고, 최형우의 솔로포와 나지완의 스리런포가 터져 5-1로 앞섰다.
선발 강윤구가 2회도 막지 못하고 내려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NC는 KIA의 추가득점을 막아내더니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1점을 쫓아간 NC는 2-6으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서 조기 등판한 KIA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권희동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5-6, 1점차로 쫓았다. 그리고 8회말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1번 이종욱의 볼넷, 2번 대타 김준완의 우전안타, 3번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에서 4번 나성범이 강윤구가 던진 초구 144㎞의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측 관중석 폴 옆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낸 것.
단숨에 9-6으로 앞선 NC는 이틀 연속 등판해 던질 수 없는 마무리 임창민을 대신해 7회 2사부터 나온 원종현이 끝까지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원종현이 1위를 만들어낸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