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벽하게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9차전에서 9대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었던 두산은 시즌 36승1무31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22일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는 1회초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전준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4번타자 이대호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준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두산이 2회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민병헌이 롯데 선발 박시영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계속되는 2사 1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두산이 3-1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3회부터 6회까지 계속해서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대 폭투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까지 진루했고, 민병헌이 고의 4구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정진호를 향했다. 정진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데 이어 오재일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4회말 박건우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보탠 두산은 5회말 오재일의 1타점 2루타로 또 1점 달아났다. 이어 6회말 선두 타자 박건우가 홈런을 또 하나 추가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9-1로 크게 앞서기 시작한 두산은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7안타 3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5패)째.
롯데는 선발 박시영이 2이닝 4안타(1홈런) 1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1승)째고, 올해에는 아직 선발승이 없다. 박시영에 이어 등판한 김유영과 강동호도 나란히 부진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