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8연승을 질주했다.
켈리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SK 타선은 2회 7점, 3회 6득점을 폭발시키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NC에 13대6으로 완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켈리는 1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고 먼저 실점했다. 이어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 폭투를 허용하며 1사 2루.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켈리의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수비 도움과 함께 내야 땅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투구수가 증가했지만, 위기에서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3회초 1사 2루에선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5회와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켈리는 경기 후 "항상 말하듯이 내 승리보다는 팀이 이겨야 내 투구가 의미가 있다. 오늘 승리의 공은 야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0탈삼진 페이스에 대해선 "달성하면 의미 있겠지만, 기록보다는 매 경기 나의 역할을 다 하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