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나간다는 의미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승리가 간절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종전까지 5승5무4패를 기록, 6위에 머물러 있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 감독은 "직전에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 위기다. 대구전을 시작으로 홈에서 2경기를 치른다. 홈 2연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리를 노린 서울. 황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서울은 이날 데얀을 필두로 박주영 윤승원을 활용해 스리톱을 구성했다. 황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서울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대구의 공격을 막아 세우는데 급급했다. 전반 35분에 이르러 첫 번째 슈팅을 날렸을 정도다. 서울은 전반에 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구는 전반에만 여덟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답답한 서울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서울은 김원균과 하대성 박주영을 차례로 빼고 이석현 조찬호 고요한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해 보였다.
서울의 공격에 활로를 뚫어준 것은 다름 아닌 '변수'였다. 후반 37분이었다. 대구의 한희원이 서울의 주세종을 막아 세우던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고 1장을 받았던 한희원은 누적경고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윤승원 이규로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대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두 팀은 0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새의 '공격 야망'을 펼쳐 보이기에는 아직 숙제가 많았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