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신서유기4' 송민호, 벌써부터 지난 시즌의 송모지리를 뛰어넘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송민호가 게임마다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송모지리 캐릭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드러내며 웃음축으로 등극했다.
이날 멤버들은 베트남 가정식을 걸고 유명인 이름 맞히기에 나섰다. '브래드'라고 질문하면 '피트'라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오답이 속출해 멤버들의 속이 타들어 갔다. 결국 멤버들은 게임에서 틀리면 그 사람을 향해 욕설로 맹비난하기로 약속하고 전의를 다졌다.
다시 시작된 게임에서 송민호는 '소피'라는 질문에 '마르소'가 아닌 '아노'라고 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송민호는 태연하게 '소피 아노'라는 사람이 있다고 우기며 반전을 선사했다. 결국 멤버들이 인터넷 검색에 나섰지만 그런 인물은 나오지 않았고, 규현은 약속한대로 송민호를 향해 욕설을 퍼부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다음 게임에 돌입하기 전 "굳이 욕을 해서 비프음 처리할 필요없이 당사자에게 귓속말로 직접 욕을 하자"고 룰을 바꿨다. 이번엔 강호동이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틀렸고, 모두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송민호가 조용히 다가가 귓속말을 해 상황을 정리했다. 강호동은 "처음 들어보는 욕"이라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송민호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송민호는 코끼리 코를 하고 15바퀴를 돈 뒤 다트판의 작은 점을 정확히 찍어야하는 손가락 다트 미션에서 백전백승을 거두며 '송가락'으로 떠올랐다. 결국 제작진이 장난삼아 써 놓은 외제차 상품까지 타내 나영석 PD를 무릎꿇게 했다. 제작진은 6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드래곤볼 5개와 소원성취권으로 대신하며 사죄해 멤버들을 득의양양하게 했다.
송민호는 앞서 '신서유기3'에서 부르마에 당첨돼 여장을 하는가하면, 버스 안에서 도시락을 걸고 펼쳐진 불행배틀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데 머리숱이 제일 적다'라는 치부까지 공개하며 예능감에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첩첩산중 네 글자 퀴즈에서는 시즌2에서 뇌순남으로 예능 신고식을 성공리 치러낸 안재현, 시즌3 초반 퀴즈 실패로 좌절한 규현을 제치고 역대급의 백치미를 과시하며 '송모지리' 캐릭터로 단숨에 '대세 예능돌'로 안착했다.
'신서유기4' 신효정 PD는 앞서 스포츠조선에 "민호와 규현에게 새 별명이 많이 생겼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캐릭터에 대한 기대는 저버리지 않으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송민호는 강렬했던 '송모지리' 캐릭터가 잊힐 정도로 다시금 맹활약을 펼쳐저 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4에서는 첫 회부터 강호동과 탁구 내기로 삭발을 당하고, 손가락 하나로 제작진을 떨게만드는 등 더욱 발전된 예능감을 입증했다. 2회만에 폭탄을 터뜨린 막내 송민호의 활약은 또 한 번 제작진의 발굴력을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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