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완벽한 딸바보임을 인증했다.
21일 MBN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이하 졸혼수업)' 2회 방송에서는 조민기·김선진 부부가 각자의 욜로하우스에서 365시간의 졸혼수업을 시작한다. 조민기는 '총각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옥탑방을, 김선진은 '살림은 잠시 안녕'을 외치며 풀옵션 오피스텔행을 선택, 본격 혼자 살기에 돌입한 이들 부부의 색다른 싱글 라이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천의 얼굴로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를 넘나드는 '패러디 실세' 배우 김민교가 조민기의 옥탑 놀이터를 찾는다. 김민교는 "월세 옥탑방에 살던 시절,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아내에게 고맙다"고 털어놓으며, "무명 연극배우이던 때 만났는데, 사실 나이 차이도 조금 있다. 장인·장모님 입장에선 10살 차이 나는 무명 연극배우에게 딸을 보내는 게 진짜 힘드셨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는 "나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와의 결혼을 승낙해주신 장모님께 무한 감사드린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어 "결혼 당시, 인지도를 쌓아둔 상태도 아니었고 제대로 이름도 알리지 못한 무명배우에 불과했다. 심지어 졸업도 안 한 상태의 가난한 복학생이었다. 그 당시 장모님 말씀이 '젊은 사람 괄시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면 대단한 도박을 하셨구나 싶다. 장래를 밝게 봐주셨던 것 같다. 저에 대한 장모님의 신뢰에 새삼 감사하다"면서 장모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조민기는 "내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내 딸을 과연 나 같은 사람한테 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는 좀 힘들 것 같다. 나 같은 남자에게 내 딸을 주기는 쉽지 않다. 귀한 따님을 너무 잘 길러주시고 결혼을 허락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얼리어답터'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그가 그동안 집에서는 즐기지 못했던 기계들을 모두 옥탑에 설치, 본격적인 옥탑 욜로라이프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도 때도 없이 아내에게 '밥, 밥, 밥'을 외치던 리얼 삼식이 조민기, 생존을 위해 처음으로 불 앞에 선 조민기의 욜로 끼니는 성공했을까. 21일(수) 밤 11시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