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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양세종, 60분 씹어먹은 美친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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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양세종과 양세종이 만든 케미가 역대급 몰입감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5회에서 양세종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극 전체를 관통하며 긴장감을 장악하고, 비밀의 키를 풀어가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양세종이 홀로 채워낸 성준과 성훈의 재회신은 연기력은 물론 극적 긴장감까지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주식을 찾아간 성준(양세종 분)은 충격적인 비밀을 접하게 됐다. 최주식은 성준을 과거 자신이 죽인 누군가로 기억하고 있었다. 최주식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있을 때 성훈(양세종 분)이 찾아왔다. 즐기는 듯 무자비하게 살인을 일삼은 성훈이 최주식에게 원했던 것은 바로 그 의문의 남자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의 명단이었다. 명단을 입수한 후 최주식을 또 다시 살해한 성훈의 목적이 명확해지자 성준은 리스트를 끌어안고 성훈에 맞섰다. 성훈은 가소롭게 쳐다보며 "어차피 넌 내가 아니어도 곧 죽는다"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성준은 "너도 혹시 나랑 같은걸 기억하고 있냐?"고 물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훈의 목적인 리스트는 얻지 못했지만 조력자를 얻었다. 옆방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류미래(서은수 분)의 도움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은신할 수 있었다. 류미래는 또 다른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바로 성준, 성훈과 꼭 닮은 의문의 남자의 사진이었다. 성준은 류미래의 어머니 류정숙을 기억하지 못했고 기억이 없기에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인지 성훈인지 또한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류정숙과 사진속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는 열쇠가 될 것이었다. 류미래의 집을 떠나며 류정숙의 사진을 받아든 성준은 류정숙이 미래를 임신했을 당시를 기억해내며 충격을 선사했다. 동시에 방송말미 성훈은 득천의 딸 수연에게 총을 겨누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부터 역대급 1인2역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과 한계없는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양세종은 5회에서 성준과 성훈의 비밀을 풀어가며 60분을 장악했다. 어둠속에서 등장해 살인을 즐기는 장면부터 자신의 비밀에 한걸음 다가가는 성준의 추적을 흡인력 있게 연기했다. 카리스마, 순수함에 더해 웃음까지 선사했다.

성준과 성훈의 대면신은 양세종의 연기력과 혼자 만들어내는 미친 케미가 돋보인 명장면이었다. 표정도 감정도 없이 어둠속에서 기계적으로 살인을 하는 섬뜩한 아우라는 마친 인간이 아닌 사신인 듯한 이질적인 느낌으로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성훈에게 짓밟히면서도 바득바득 일어서고, 득천의 딸 수연의 행방을 묻는 성준은 가장 인간적인 면모로 공감과 연민을 이끌어냈다.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성준과 성훈의 대면은 묘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분명 잔인한 살인마임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매력을 뿜어내는 다크세종과 어수룩해보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쏠리는 순수 세종으로 순식간에 돌변하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다크세종과 순수 세종 도대체 누굴 골라야 되나", "성훈이는 악역이라 섹시하고 성준이는 착하고 짠한데 가끔 진지하게 봉합하는 모습이 반전이라 섹시하다. 양세종이 만들어낸 기승전섹시", "연기력을 이번에 확실하게 각인 시킨다. 연기 진짜 잘한다. 매번 감탄하네", "양세종이 본격적으로 나오니까 점점 더 재밌는데", "성훈이가 나올 땐 악역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가 성준이 나오면 이게 양세종 본 모습이지 싶다. 뼛속까지 연기자", "이래서 선배들이 연기신이라고 불렀구나", "양세종 때문에 본다", "점점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는 양세종.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