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이 아쉽게 UFC 데뷔전서 패했다.
김지연은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체코의 루시 푸딜로바와의 여성 밴텀급 경기서 3명의 심판이 모두 28대29로 김지연이 아닌 푸딜로바의 손을 들어줬다.
1라운드에선 푸딜로바가 긴 리치를 이용해 왼손 잽을 날리면서 공격했고, 김지연은 맞받아치는 전략으로 나왔다. 1분이 넘어가며 난타전이 되기도 했지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은 나오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김지연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김지연의 강한 펀치에 푸딜로바가 수세에 몰리자 클린치를 하고 케이지에 몰아 수비를 했다. 전진하며 강한 펀치를 날리는 김지연이 앞선 라운드였다.
3라운드가 아쉬웠다. 푸딜로바의 케이지 공격에 테이크 다운을 당했으나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또 케이지에서 푸딜로바의 클린치 공격에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 전원 일치의 판정패.
김지연은 1989년생으로 2013년에 종합격투기에 입문해 일본 글래디에이터 81 밴텀급 챔피언과 딥 쥬얼스 밴텀급 챔피언, TFC 밴텀급 챔피언을 차지한 국내 여성부 밴텀급 최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킥복싱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10전 전승의 전적으로 남다른 재능을 보인 김지연은 고등학교 3학년때 복싱으로 전향, 6개월만에 데뷔전서 승리하고 5전 전승으로 OPFBA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파괴력있는 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쉽게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