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이 11년 만에 내셔널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창원시청은 16일 강원 양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청과의 2017년 한화생명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0분간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창원시청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창원시청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이후 두번째다. 천안시청은 창단 첫 우승의 기회를 또 한번 놓쳤다.
창원시청은 전반 15분 임정욱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리드는 길지 않았다. 10분 뒤 수비수 김창휘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 후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일진일퇴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양 팀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팽팽한 승부의 흐름은 천안시청이 먼저 깼다. 연장 전반 5분 민훈기의 크로스를 이현창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창원시청의 저력은 대단했다. 2분 뒤 황재현의 패스를 받은 이정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0분간의 혈투로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 양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가렸다. 창원시청의 골키퍼 이한국의 활약이 빛났다. 천안시청의 첫번째 키커 이현창과 네번째 키커 조규승의 킥을 막아냈다. 창원시청은 다섯번째 키커 이정환이 천안시청의 골네트를 가르며 정상에 섰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6개월만에 감격을 누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