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다부진 각오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과 이 용 총감독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평창올림픽 최종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설상(雪上) 종목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는 월드컵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지만, 올봄부터는 모든 훈련이 평창올림픽에 맞춰져 있다"며 "하루하루 세밀하게 짜인 일정에 따라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이 감독은 "0.01초를 단축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윤성빈(23·한국체대)이 0.01초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경기를 교훈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 3월 평창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에서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시기에서 두쿠르스에게 0.01초 차로 역전을 허용, 금메달을 내줬다. 대표팀은 지난달부터 스타트에서 폭발적인 힘을 내기 위한 웨이트와 육상 훈련을 병행하면서 체력을 늘리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현재 훈련시설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100%의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관건인데, 현재 훈련 시설 준비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도 "대표팀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서 얼음을 얼리고 훈련에 임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안되면 메달의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협조를 요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