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25·토트넘)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부러진 오른팔의 뼈 접합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사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했지만, 전반 30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잘못 디뎌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정밀 진단 결과 오른팔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뼈 중에서도 엄지손가락을 타고 내려오는 뼈의 가운데 부분이 골절됐다. 이날 수술은 1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부러진 뼈 부위를 맞춘 뒤 금속판과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1~2일 입원하면서 수술 부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수술 후 회복까지는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해서는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프리시즌은 물론, 정규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다음 달 3일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다음 달 말에는 10일 동안 미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8월12일 뉴캐슬과의 첫 판으로 시작되는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이 새로운 시즌의 초반을 건너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의 부상이 토트넘과 한국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팀도 비상이다. 자칫 회복이 늦어질 경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9, 10차전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