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십년지기' 배우 김옥빈-김현숙의 쿨한 매력이 빛났다. 솔직한 토크로 웃음을 선물했다.
1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김옥빈과 절친 김현숙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십년지기. 김옥빈은 김현숙에 대해 "21살 때인가 록 페스티벌에 가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스키조라는 밴드가 있다"며 입을 열었다. 김옥빈은 "얘기 꺼내지 마. 전 남친이다"며 김현숙 입을 막았다. 김현숙은 "야. 그 밴드에 네 옛날 남친만 있냐. 다른 멤버도 있다"며 발끈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제가 가수 이소라 씨 이야기만 나와도 놀라는 것과 똑같다"고 입담을 자랑했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김현숙은 "첫 만남부터 잘 맞았다. 오래전부터 알았던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옥빈은 "남자한테 첫눈에 반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기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김현숙 매력을 언급했다.
김옥빈 술버릇도 공개됐다. 김옥빈은 "그날 봤던 스포츠 경기를 따라 한다. 계속 흉내를 낸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김옥빈 씨가 예전 홍대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텀블링을 하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은 절친 김현숙을 칭찬했다. 김옥빈은 "연기가 힘들 때 김현숙 씨를 만나곤 했다"며 "김현숙 씨가 저한테 '축구선수가 지고 있다고 경기 포기하는 거 봤냐. 끝까지 해내는 게 프로다'는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현숙은 "기억이 안 난다"며 쑥스러워했다.
두 사람은 10년 동안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고. 하지만 김현숙은 "옥빈 씨가 저한테 한 번 욱한 적은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 촬영을 간 적이 있다. 제가 이야기 도중에 자꾸 끼어들었다. 옥빈 씨가 '내 얘기에 끼어들지 마'라며 소리쳤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과거 김옥빈이 출전한 '얼짱 대회' 영상도 나왔다. 김옥빈은 "하지마"라며 소리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현숙의 '막돼먹은 영애 씨' 속 성추행범 응징 영상 역시 출연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최근 '악녀'로 칸 영화제를 방문한 김옥빈은 "칸은 두 번째다. 23살에 '박쥐'로 칸에 간 적이 있다"며 "어릴 때는 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시 가기까지 8년이 걸렸다. 느낌이 달랐다. 레드카펫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김옥빈과 출연진을 위해 비빔국수를 직접 만들었다.
김옥빈과 김현숙은 공통점이 많았다. 김현숙은 "옥빈 씨와 성장 과정도 비슷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집안 가장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빠와 남동생 공부 기간이 좀 길었다. 내가 성공하면 우리 가족 불편함을 없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옥빈은 "제가 22살 때, 두 동생이 서울로 상경했다. 본의 아니게 엄마 역할을 했다. 강제로 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동생의 미래 남자친구에 대해 "동생을 정말 아껴주고 애지중지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김옥빈에게 "그런 사람이 이상형이냐"고 질문, 김옥빈은 "맞다. 연애는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거 같다"며 연애 가치관을 밝혔다.
'현실 절친' 김옥빈과 김현숙. 두 사람은 '예쁜 우정'으로 이날 방송을 꾸몄다. 티격태격 말장난부터 서로를 위하는 진심 어린 멘트까지. 주고받는 말 속에서 십년지기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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