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가 7연승을 달렸다.
켈리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는 켈리의 역투와 최 정의 결승 투런을 묶어 삼성에 2대1로 이겼다.
켈리는 이날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123구를 던졌다. 위기 순간마다 삼진을 뽑아냈다. 커브,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결정구로 삼았다. 삼성 타자들은 켈리의 변화무쌍한 피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켈리는 지난 5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개인 7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68의 좋은 성적에도 9승(7패)에 그쳤던 켈리지만, 올 시즌은 전혀 다른 페이스다.
켈리는 경기 후 "팀이 승리했고, 나 역시 승리를 챙겨 기분이 무척 좋다"라면서 "상대 투수 페트릭이 1회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줘, 나도 좋은 투구를 하려고 했다. 오늘 투구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2경기 연속 많은 투구수에 대해선 "승이 필요한 상황이고, 팀이 필요한 만큼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려고 했다. 내일 사우나로 몸을 풀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