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후원하고, 산악인 김창호 원정대장(48·노스페이스)을 필두로 안치영 대원(40), 김기현 대원(31), 구교정 대원(25·경북대학교) 및 이재훈 대원(24·부경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2017 코리안 웨이 인도 원정대'가 인도 히말라야의 '다람수라(해발 6446m)'와 '팝수라(해발 6451m)'에 신루트를 개척했다.
지난 4월말 출국한 원정대는 인도 쿠타타치 베이스캠프(해발 4200m)에서 고소 적응훈련을 거친 뒤, 지난 5월 24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김창호 대장, 안치영 대원, 구교정 대원 및 이재훈 대원이 '선의 봉우리'라 불리는 '다람수라' 북서벽 초등정에 성공했다. 또 6월 3일 오전 10시에 김창호 대장, 김기현 대원 및 구교정 대원이 '악의 봉우리'라 불리는 팝수라 남벽 초등정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인도 코리안 웨이 개척을 완성하였다.
원정대의 이번 등정은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을 직접 짊어지고 셰르파와 산소통의 도움 없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 방식으로 대학 재학 중인 청년 산악인의 육성을 통해 국내 산악계의 후세대 양성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 국내 산악 역사상 자유 등반으로 최고 난이도 수준의 신루트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창호 대장은 "이번 원정은 앞으로 한국 산악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등반가와 함께 최고 난이도 수준의 신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도 후배 산악인들과 함께 멈추지 않는 탐험 정신으로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강가푸르나 코리안 웨이 개척에 이어 올해 인도 코리안 웨이 개척은 국내 산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많은 이들에게 탐험과 도전의 가치를 널리 전하는 뜻깊은 업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아웃도어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탐험가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