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최고시청률 기록과 함께 첫 두 자리 수에 진입, 월화드라마 1위에 오른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제작 래몽래인,화이브라더스,신씨네)가 주원과 오연서 등 배우들의 열연과 서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연기하는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 사이가 으르렁대는 앙숙 관계에서 한 단계씩 발전해가는 가운데 공주의 감춰진 사연과 비밀이 펼쳐지며 한층 풍성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앞으로 풀려나갈 이야기들은 무엇이 있을지 흐름을 짚어봤다.
▶혜명공주가 궁궐을 탈출하는 이유
몰래 월담을 하고 저잣거리를 활보하던 혜명공주의 기행에는 뚜렷한 목적이 존재했다. 바로 중신들의 모함에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 폐비한씨(이경화 분)가 살아있다는 것. 혜명에게 이 소식과 한씨의 물건인 옥지환을 건넨 민유환(오희중 분)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취를 감췄다. 살아있다는 어머니와 사라진 민유환, 여기에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바람처럼 나타난 그는 진짜 민사부일까
지난 방송 말미 혜명공주와 민유환이 드디어 마주하며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앞서 그를 사칭하는 가짜 서찰로 함정에 빠진 바 있기에 더욱 의구심이 드는 상황. 과연 혜명을 찾아온 이는 진짜 민사부가 맞을지, 소식이 없던 3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민유환을 미끼로 그녀를 호시탐탐 위협하는 정기준(정웅인 분)과 중전박씨(윤세아 분)의 행보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피어나는 로맨스의 기류, 설렘 가득
견우와 그녀의 관계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큰 재미 요소다. 혜명공주의 엽기 행각에 기함, 휘어잡을 방도를 고민하던 견우는 어느새 그녀를 떠올리며 웃음을 짓게 됐다. 그를 '변태 색정광'이라 칭하며 고개를 젓던 그녀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는 터. 이렇듯 점차 피어나는 로맨스의 기운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선 휘종(손창민 분)의 당부 아래 혜명공주가 당분간 견우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과정이 그려졌다. 서로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가는 모습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